별다른 이유 없이 얼굴이 쉽게 붉어지거나 열감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히 피부가 예민한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긴장하거나 감정 변화가 있을 때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자극이 없는데도 하루 종일 붉은 기가 가라앉지 않는 날이 잦아진다면 안면홍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면홍조는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인다. 과잉 열에 의해 얼굴 전체에 지속적으로 붉은 기와 열감이 이어지는 열성 홍조,
불안이나 정서적 긴장에 의해 발생하는 감정 홍조, 갱년기 전후로 발생하는 갱년기 홍조 등이 대표적이다. 유형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상황과
동반되는 불편감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이형탁 원장은 "안면홍조는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온 조절과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같은 안면홍조라도 열감이 중심인지, 긴장 반응이 크게 작용하는지, 호르몬 변화와 연관된 흐름인지에 따라 살펴봐야 할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안면홍조를 체열 불균형과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호르몬 변화, 면역 불안정 등 몸속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상태로 본다.
얼굴의 열감은 체열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와 관련이 깊은 만큼, 치료 역시 피부의 붉은 기만 가라앉히는 데 그치기보다 체열 불균형을 조율하고
자율신경계 기능을 회복시키며 호르몬을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동반 증상까지 함께 살피는 접근이 중요하다.
이형탁 원장은 "안면홍조는 증상이 반복될수록 작은 자극에도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만큼, 뜨거운 음식이나 음주, 사우나 같은 자극은 가급적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붉어짐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에서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단순한 피부 문제로만 넘기기보다
몸 상태를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