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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에 시작되어 피부가려움증과 염증, 건조함 등을 동반하는 만성피부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의 발병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아아토피, 유아아토피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까지 함께 고통 받기에 더욱 힘들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가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하며 가려움으로 인해 긁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엄마들이 아이가 너무나 안쓰럽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아이의 아토피가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지금부터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아토피증상을 악화시키고 있었던 엄마들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여야만 아이가 건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모든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몸에 맞는 음식을 찾아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음식을 먹고 아이의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졌다면 아이의 몸이 그 음식을 거부한 것이다. 피부의 증상을 통해 앞으로는 이 음식을 피해달라 몸이 보내는 신호다. 아이가 긁느라 잠을 설치고 울게 하면서까지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일 필요는 없다.
둘째, 고기와 우유를 먹여야 힘이 나고 키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토피치료한의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이나 대답은 당연히 ‘No’다.
지금은 풍요의 시대다. 과거에는 못 먹어서 병이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너무 과하게 먹어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염과 같은 아토피 질환이 발생한다. 고기와 우유는 과지방, 과단백 식품이다. 과지방 과단백 음식은 아토피원인이 되는 체내 열과 독소를 과잉 발생시켜 아토피증상을 쉽게 악화시킨다.
평소에 자주 먹는 음식들만으로도 성장에 필요한 식물성 단백이 충분히 함유돼 있다는 것을 상기하며, 동물성 단백만이 살을 찌게 하고 키를 크게 한다는 선입견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가장 키가 큰 기린과 가장 덩치가 큰 코끼리가 풀만 먹는 초식 동물이라는 것을 한 번 떠올려보자.
물론 고기와 우유를 제한하는 것은 약간의 과영양 음식 섭취만으로도 증상이 쉽게 악화되는 아토피치료 초기에 해당되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피부증상이 호전되고 아토피 체질이 개선된 후라면 적당한 고기와 우유섭취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셋째, 아이의 소화기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식 진행이다. 보통의 경우 생후 4개월에서 6개월사이 이유식을 시작하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의 경우 생후 6개월을 기준으로 아이의 치아 발달 정도를 확인해가며 생후 8개월까지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
또 이유식 재료는 한 가지씩 천천히 늘려가야 한다. 새로 늘린 이유식 재료에1~3일이 지난 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알레르기 반응이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반드시 4~5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반응을 살피며 추가해야 한다. 이유식은 유동식에서 고형식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명심하여 아이의 영양 섭취에 대한 엄마의 욕심으로 너무 성급하게 이유식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자.
지난 화요일 인천아토피한의원에서 아토피예방을 위한 프리허그 산모교실이 열렸다.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위해 산모교실을 찾은 예비 어머니들의 눈빛이 그 누구보다 반짝였다.
아토피는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으며, 혹 아이에게 아토피증상이 보인다 하더라도 엄마가 제대로 알고 관리해준다면 증상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영유아아토피는 엄마가 치료하는 것이다. 엄마의 아토피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빨리 바뀌느냐가 치료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몸에 맞는 음식을 적절히 섭취시키며 엄마의 욕심으로 인한 과한 영양섭취를 자제하고 아이의 소화기 상태에 따른 적절한 이유식을 진행해야 한다. 이 점을 명심하여 오늘부터 하나씩 바꾸어나 나가길 바란다.
한편 한의사 고영협은 아토피치료병원 프리허그한의원 인천점의 수석원장으로 아토피피부염, 건선피부염, 두드러기, 한포진, 지루성피부염과 같은 자가면역피부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프리허그한의원 전 지점의 의료진과 함께하는 학술연구를 통해 아토피치료법 및 원인 규명에 관한 꾸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비영리봉사단체인 프리허그 아토피 천식학교의 3대 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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