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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윤지연 기자 = 난치성 피부질환의 일종인 아토피피부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쉽게 낫지 않는 탓에 환자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질환 중 하나다. 게다가 외관상으로 보이는 피부의 아토피증상 탓에 타인의 시선으로 인한 부담까지 짊어지게 되어 더욱 어렵기 마련이다.
얼굴아토피와 손발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김지수양(가명. 18)은 설 연휴가 다가오는 것이 두렵다. 김양의 아토피피부염으로 쏠릴 친척들의 관심 때문이다.
김양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난다는 반가움보다는 아토피로 인해 집중 받을 것이라는 스트레스가 훨씬 크다. 매년 명절이 돌아올 때면 가지 않을 방법이 없나 궁리부터 하게 된다. 도움을 주시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아토피치료법이나 아토피관리법에 대해 한 마디씩 조언해주시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양의 어머니 역시 “원래는 활달하고 밝은 아이였는데 아토피가 심해진 이후로는 부쩍 말수도 줄어들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며 “나 역시 주변에서 아이의 아토피에 대해 한 마디씩 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아토피가 아이의 몸뿐만 아니라 우리가족의 마음까지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토피치료병원 프리허그한의원 박건 원장은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내적인 성향이 강한 아토피 환자들에게 있어 명절은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며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자리이나 친척들이 한 마디씩 던질 말 때문에 마음 한 켠에 불편함이 자리잡는 것이다. 하지만 아토피치료를 위해서는 편안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인체의 균형을 깨뜨려 결국 피부의 아토피악화를 가져온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주변에 아토피를 앓는 환자가 있다면 환자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인관계의 스트레스는 상호 간의 이해부족에서 온다”면서 “조언하고 걱정해주기보다는 따뜻한 긍정의 말을 전달하는 것이 낫다. 아토피증상이 더 심해진 것 같다, 아토피치료에는 이러저러한 것이 좋다더라는 말보다는 얼굴이 전보다 많이 좋아 보인다, 요즘 아토피관리를 잘하고 있구나 라는 말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 오히려 답답하다는 듯 걱정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토피완치가 가장 절실한 것은 환자 본인”이라며 “따뜻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되자. 칭찬이 고래를 춤 추게 하듯 인체의 세포 하나하나를 춤추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은 치료와 관리가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동시에 꾸준한 아토피치료와 관리를 통해 분명 치료되는 질환이기도 하다”며 “명절은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다. 걱정하는 소리보다는 희망을 주고 칭찬하는 소리가 넘쳐나길 바란다. 피부의 세포도 더욱 건강해지면 마음의 상처도 치유될 것이다. 아토피를 가진 분과 가족 분들 모두가 행복한 설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토피에 대해 조언한 프리허그 아토피치료한의원의 박건 수석원장은 프리허그한의원 전 지점의 의료진과 함께 매주 열리는 학술 컨퍼런스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건선피부염, 한포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등의 자가면역피부질환 연구 및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2015-02-16
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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