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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안면지루성피부염 치료를 위해 지루성피부염한의원에 방문했던 젊은 학생이 얼마 전 치료를 종결했다.
관리에 소홀해지거나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면 지루성피부염이 또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필자의 조언에 “이젠 좋은 치료법을 알며 스스로 관리할 수도 있으니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그 학생은 말했다.
다양한 자가면역피부질환을 치료하다 보니 이렇듯 뿌듯한 순간이 있다. 한의원의 치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본인의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그 학생에게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비록 우스갯소리였지만 지루성피부염완치로 그 학생이 다시 피부전문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피부전문한의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이 늘며 증상 또한 계속 악화돼 온다. 두피를 비롯한 얼굴지루성피부염이 많으나 흉부, 목 뒷덜미, 등, 엉덩이 등에도 자주 나타난다. 찬찬히 대화를 나누어보니 중간고사시험기간으로 인해 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한 까닭이다.
시험기간 동안 받은 스트레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누적된 피로가 더해지면서 지루성피부염증상의 악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라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과로가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흔히 ‘미인은 잠꾸러기다’, ‘잠이 보약이다’ 등의 말로 수면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정말 그렇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양면성을 띈다.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일의 성과를 더욱 중요시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유흥으로 소중한 수면시간을 빼앗기도 한다.
때로는 밤이 낮보다 중요할 때가 있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을 비롯한 아토피, 건선피부염, 한포진, 두드러기등의 자가면역피부질환을 치료 중이라면 밤이 매우 중요하다. 수면은 생명유지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것에 속한다.
헌데 시험기간이 아님에도 자꾸만 늦게 자는 친구들이 있다. 때문에 필자는 만약 지루성피부염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 것을 권한다. 그것은 바로 11시가 자시(子時)이기 때문이다.
자시는 새로운 하루가 시간되는 시간이다. 아무리 늦어도 자시에는 수면을 취해주어야 자연의 리듬에 맞출 수 있다. 자연의 수면시간인 11시 이전에 숙면에 들어야 깊은 숙면 속에서 면역세포가 만들어지고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며 인체는 재생을 준비한다.
또한 대사기능저하로 인해 지방이 불완전하게 연소되는 것이 지루성피부염원인이 된다. 수면부족, 스트레스, 과로 등을 인해 인체의 대사기능이 떨어져 지방연소가 미처 다 이루어지지 못하면 두피를 비롯한 피부에 기름기가 넘쳐 흐르게 되는 것이다.
피지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면 배출이 어려워 염증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모낭까지 손상을 입어 지루성두피염으로 인한 탈모증상으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지루성피부염치료가 매우 어려우며 치료기간 또한 길어진다.
만약 시험기간 혹은 야간 교대근무 등으로 인해 수면이 불규칙하고 부족할 때에 앞 이마나 머리에 번들거리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지루성피부염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니 생활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예방을 위해서는 식사조절, 운동 그리고 무엇보다 수면이 중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이 아니라 하더라도 수면은 본인의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고민을 접어두고 일찍 잠자리에 들자. 고민도 아침에 하는 것이 낫다. 일찍 일어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아침형 인간이 되시길 바란다.
2014-12-31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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