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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 입추가 지났지만 늦여름 열대야 현상(밤이 되어도 방 밖의 온도가 25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잦아질수록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프리허그 한의원에 찾아온 여대생 김 양은 특히 열대야가 되면 안면 지루성피부염증상이 특히 심해졌다. 처음에는 그다지 큰 변화를 못 느꼈지만, 시험 기간이 되면 얼굴에 홍조가 생기고 뾰루지가 올라오는 동시에 기름기가 많아지는 증상이 있었다. 요즘 같이 늦여름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상태는 더욱 심해졌다. 또 더워서 쉽게 이불을 덮지 않고 자는 경우가 생겨 장이 차가워져 복통,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것 또한 피부와 연관이 있다.
늦여름 열대야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면과 대장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그러기에 앞서 수면과 대장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이유를 먼저 알아 보자.
우주는 음과 양, 즉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 남자와 여자가 있듯이 음양이 존재한다. 사람의 활동에도 음양은 구분돼 있다. 낮에 활동이 양이며, 밤에 수면의 음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 밤에 충분한 잠을 취하지 못할 때는 낮의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수면 부족으로 인해 얼굴 지루성 피부염에 끼치는 영향을 말하자면, 당질 코르티코이드인 부신 코티솔 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깊은 숙면 중에 생성되는 면역 세포들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 코티솔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도 떨어뜨리고 급격히 피로를 느끼게 하며 체온 조절력도 저하하게 만들어 전체적인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수면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얼굴 지루성피부염증상이 악화되기 쉬워진다.
동의보감이나 한의학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황제내경’에서는 대장과 폐는 부부 관계라고 한다. 폐는 피부과 모발을 주관한다고 돼 있으며 오행 중 같은 금 계열에 속해 있다고 한다. 폐와 깊은 연관이 있는 대장이 좋지 않으면 피부에 잡티가 많고 탁해질 수 있다.
현대 의학의 면역적인 관점에서 장누수증후군은 이미 여러 가지 자가 면역 질환으로 알려진 바 있다. 따라서 대장의 건강이 면역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장의 냉증은 얼굴 지루성피부염증상을 악화 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서 말한 여대생 김 양은 시험 기간에 불규칙적인 생활과 수면 부족으로 피부트러블 증상이 악화됐고, 늦여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루성피부염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더욱 악화됐던 것이다.
지루성피부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킬 필요가 있다.
▲과식, 야식, 폭식을 주의한다. 늦도록 폭식을 하고 음주를 한다면 결코 깊은 수면은 불가능하다. 수면 중 소화 기능이 휴식하지 못하므로 숙면을 취할 수 없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 일찍 잠드는 것도 올바른 숙면의 방법이다. ▲이불을 덮지 않고, 에어컨을 틀고 자는 것도 숙면을 방해한다.
▲너무 늦은 밤에 잠이 오지 않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는다. 운동은 가급적 잠자리에 들기 전 3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낮에 냉방을 지속하면 좋지 않다. 통상적으로 외부 온도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략 26도에서 28도가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특히 냉면, 아이스크림, 빙수 등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 원기를 회복해준다는 생맥산 같은 한약으로 차처럼 먹는다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까운 피부전문한의원에 찾아가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4-08-29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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