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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서서히 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한의원 문을 나서서 잠깐 식사하러 다녀오는 사이에도 땀이 흐른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이런 여름 날씨에 악화되기 쉽다.
오늘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온 환자는 고2 여학생(가명)이다. 지루성두피염 상담을 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남 눈을 의식 하길래 격려 차원에서 “너무 신경 쓰지마세요, 아무도 학생 머리에 관심 두지 않아요”라고 말했더니 곧 어머님께서 “그런 말씀 마세요. 동네 할아버지께서 ‘학생이 머리가 그래 가지고 어떡하냐’고 하셨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아는 친척 할아버지세요?”라고 물으니 “아뇨, 전혀 모르는 할아버진데 가끔 버스 정류장 가는 길에 마주치는 분이에요”라고 답했다.
이처럼 때론 관심이 사랑이 아니라 간섭이 되고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다. 이웃 할아버지의 지나친 관심은 이 어린 학생의 두피지루성피부염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증상을 악화 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듯이 면역계 질환 역시 스트레스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두피 지루성 피부염과 안면지루성피부염도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며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의 교감 신경이 항진되며 간o췌장이 활성화 되면서 심박동이 빨라지며 심폐가 항진되는 대사 활성화 상태로 들어간다.
이때 피부에서도 과잉 대사가 일어나며 피지의 분비도 과잉 활성화 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지루성 피부염이다.
대체로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는 스트레스 상태에 자주 놓이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먹는 것을 찾는다. 부교감을 활성화시켜 항진된 교감상태를 이완시키기 위해서 먹을 것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식욕 패턴은 과식과 야식을 불러 일으키고 소화기능의 저하를 불러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지루성피부염과 두피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하는데 이 역시 비슷한 패턴을 거친다. 여름이 되면 열대야로 불면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이라도 한잔 마시고 자야지’하면서 술마시고 치킨먹고, 팥빙수,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그 결과 좀 잠잠하던 두피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된다.
치료 중인 학생 역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잠도 잘 못 자고 두피 증상이 악화 됐고 가슴이 답답하고 열감이 자주 올라 최근 팥빙수를 자주 먹었다고 한다. 게다가 주변의 성가신 관심까지 한꺼번에 받으니지루성두피염증상이 연고에 의해 잘 진정이 되지 않았다.
또 최근에는 머리카락까지 가늘어지고 탈모도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지루성 두피염의 경우 모근의 약화를 가져와 탈모로 이어진다. 이때 쓰이는 약재들은 황금이나 황련 등 청열 시키는 약들과 향부자나 창출 등 부교감을 올려주어 소화기의 작용을 도와주는 약재들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한약은 몸의 불균형은 해소 시켜주지만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바꿔주지는 못한다. 완치를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여름철 지루성 두피염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세 가지 습관은 먼저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고, 잠을 잘 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음식섭생 관리를 잘 하는 것이다.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주 3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다.
한편 한의사 권오용은 프리허그한의원 대구점의 수석원장이다.
2014-07-29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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