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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포진을 접한 것은 배우자의 손에서였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이 손가락 사이에 생기더니, 가려운 증상이 있고 2~3주가 지나면 물집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가라앉았다. 그 후 완치된 줄 알았지만 여름철이 되면 다시 손바닥 사이에 물집이 생기곤 했다.
한포진이란, 손발에 주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면서 피부에 작은 수포들이 무리 지어 나타나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이다. 아토피 경우는 얼굴이나 몸에 주로 나타나지만, 한포진 증상은 유독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필자는 이를 처음에는 주부습진으로만 생각했지만, 해마다 여름이 되면 한포진 증상은 더 악화되는 모습을 보자 주부 습진과 다른 증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주부 습진은 세제나 물일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손바닥이 건조해져 껍질이 벗겨지는 형태다. 해당 원인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회복하곤 한다. 하지만 배우자의 손에 생긴 한포진은 스트레스나 과로에 쉽게 악화되는 것이 주부습진과 완전히 다른 증상이었다.
한때는 발에 생긴 한포진이 무좀과 흡사해 의사인 필자도 가끔 구별이 어려울 때가 있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 각질층을 검사해 무좀균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한포진은 무좀, 주부습진과 흡사해 구분하기 쉽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더욱 치료법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피부전문한의원에 오는 한포진 치료 환자들 중 잘못된 한포진 연고의 사용으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더욱 악화된 상태일 때가 있다. 대체로 한의원 치료를 받으면 경우에 따라 몇 주, 혹은 수개월 동안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대부분 이전보다 호전된 상태로 개선된다.
‘피부는 장부 대사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피부는 외부와 내부의 경계인 동시에 면역이 공존하는 곳이다. 즉, 자신과 세상이 만나는 접합점이며 공존과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화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런 균형이 깨지면 몸의 면역력이 저하된다.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체로 피부에 나타나는 피부질환증상 중 아토피(성인아토피, 소아아토피, 유아아토피)와 한포진은 곧잘 재발한다.
장부의 기능이 저하되는 가장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잊고 살기에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면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름철 한포진을 예방하는 습관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피부에 보습이 중요하다. 손을 잘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말리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물일을 할 때 고무장갑을 끼지 전 면장갑을 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 한포진 증상이 심해져 2차 감염이 있거나 상처로 인해 통증이 있는 경우는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수포가 발생 시 가려움을 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손톱에 의한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손톱의 청결이 중요하다.위에서 말했듯이 한포진의 치료에 중요한 것은 장부의 기능 회복이다. 소장, 대장에서 제대로 된 면역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몸이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프리허그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원리로 한포진을 치료하기 위한 장부의 호전 치료가 기본적으로 이루어진다.
최근 피부질환 한의원에 오는 한포진 환자 중 대체적으로 악제를 만지는 자, 간호사, 미용사, 주야교대근무를 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 이들의 큰 공통점은 꾸준히 외부의 자극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숙면 부족으로 자신의 생활 리듬이 불규칙하다는 것이다.
만약 한포진으로 고생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가?’,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길 바란다.
2014-08-13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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