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국일보] "나는 행복한 아토피치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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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린 결론은 아토피치료과정은 고통스럽지 않아야 한다는 것, 아토피치료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건 원장이 밝힌 아토피치료에 대한 철학이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많은 노력을 해온 박건 원장은 아토피혁명 시리즈 4권을 저술한 ‘아토피혁명가’로 불린다. 꾸준한 사회활동으로 비영리단체인 프리허그 아토피학교를 만들었고, 수 많은 강좌를 개최했다. 이런 활동 중 그가 단연 내세우는 게 출간을 앞두고 있는 ‘아토피혁명- 요리편(가칭)’이다.
- 행복한 아토피치료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아토피치료를 좀 쉽게 하자는 거다. 첫 번째 힘든 점은 긴 치료기간이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장기간의 치료에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된다. 두 번째로는 음식관리다. 아토피치료는 식생활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하는 음식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식욕을 절제하기만 하면 언젠가 폭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아토피가 재발하는 악순환을 겪는다. 음식절제의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 그러면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은?
프리허그한의원은 ‘7일간의 집중치료’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다. 나 역시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할 때 과연 7일만에 호전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7일이라는 한정된 기간이 오히려 의료진과 환자가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만들어 놀라운 결과를 창출했다. 아토피치료는 초기 집중력이 아주 중요하다. 일단 호전이 되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데 7일은 악화되는 질병을 호전으로 돌려놓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 7일만에 완치가 되는 건가?
아토피치료에 완치란 없다. 다만 치료종결과 재발방지가 있다. 7일간의 치료 후에는 한 숨을 돌리고 관리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그럼 두 번째, 음식관리는 어떻게 해결이 되는지?
음식관리의 핵심은 ‘먹지 마라’가 아닌 ‘먹어라’다. 한참 자라는 유아들, 공부하느라 체력이 딸리는 아이들에게 언제까지 식이제한을 할 수는 없다. 다만, 무엇을 먹는가가 중요하다. 출간하게 될 ‘아토피혁명- 요리편’이 바로 잘 먹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또한 엄마들이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먹일 수 없기 때문에 평소에 간편하게 먹일 수 있는 치료식이 필요하다.
―치료식이라면 약과 무엇이 다른지?
일단 맛이 있어야 식욕을 충족할 수 있고 오랜 기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아토피치료가 가능한 약성이 들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스를 대용할 수 있는 프리허그 해독탕과 이유식이나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다나아약식을 개발했다.
해독탕은 새콤한 야채 주스맛이 난다. 여기에 당분을 섞으면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 다나아약식은 고소한 선식 맛이어서 일반인이 식사대용으로 먹기에도 괜찮다.
― 치료식만 먹어도 치료가 가능한가?
환자에 따라 다르다. 진단을 해보고 치료식을 이용한 관리프로그램만 처방을 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식은 장기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약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것이 관건이다.
― 어떤 계기로 아토피치료의 길로 접어들었는가?
처제의 얼굴아토피와 성인아토피를 치료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처제의 아토피를 치료하면서 온 집안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치료에 실패하면 한의사로서 면목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치료는 쉽지 않았다. 막상 아토피에 대해 연구하려고 하니 전문서적도 없고, 믿을만한 임상례도 없었다. 결국 스스로 연구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로 ‘아토피혁명’이 출간된 것이다. 물론 다행히 처제는 치료됐고 그 이후로도 재발한 적이 없다.
― 한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나
결국 남는 것은 가족이다. 의료진은 환자와 가족이 질병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중증의 피부질환에는 좋은 약은 물론이고 가족의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프리허그한의원의 주장이다.
2014-01-30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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