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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때문에 휴학해야 할까요?
여름방학이 끝나고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 개학과 대학교 개강이 일제히 시작되었다. 직장인들이 월요일을 꺼려하려 월요병이라는 용어도 있듯이, 학생들에게도 개학병, 개강병이 있을 것이다. 특히 아토피를 가진 학생들의 경우에는 피부라는 외부로 드러나는 증상 때문에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보니 방학 이후 개학, 개강의 스트레스가 더욱 크다.
한의원에서 아토피 진료를 보다보면, 전체 환자의 50% 이상이 초, 중, 고등학생과 성인 중 대학생이 차지를 한다. 그 중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아토피치료에만 집중하는 환자들 또한 많으며,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아토피 때문에 학업이나 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초중고대학생 아토피피부염 내원 환자의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대학생 G군은 올해 대학교에 신입생으로 입학을 했지만, 갑자기 심해진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학기 시작하자마자 휴학을 했다. 스스로 자연 치유하고자 2-3개월을 노력했지만 아토피가 점점 더 심해져 본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었다. 다행히 치료를 시작하면서 증세가 호전되고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이 더 개선되고 안정될 때까지는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해 이번 학기까지는 계속 휴학을 할 생각이다.
초등학생 K군의 경우, 지난 봄 한의원에 내원을 했는데 팔과 다리에 있는 아토피피부염 증세가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어야 하는 여름이 다가오자 걱정이 된 부모님과 함께였다. 평소에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K군이 자칫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본인 역시도 자신감이 점점 더 없어지고 주눅이 든다고 표현했다.
고등학생인 K양 C양 P양은 모두 고3 수험생이다. 남들은 한창 학업에 집중할 시기이지만(증상의 경중,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 진물 등의 증상으로 산만함,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조퇴나 결석까지 하고 있어 다른 친구들과 다른 고3 시절을 보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고통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불안감까지 더해져 혹독한 고3을 보내는 친구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이 친구들과 비슷한 처지의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
1. 절대 불안해하지 마라. 아토피는 불치병이 아니다. 치료하면 된다.
남들과 조금 다른 몸과 마음을 가졌을 뿐이고 이로 인해 아토피라는 피부질환이 있는 것일 뿐, 특이한 것이 아니다. 조금 더 대범하게 자신의 질환을 대하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주변 지인 중 한명은 “에이 뭐 이만한 일로.. 안되면 죽기밖에 더하겠어?” 라고 자주 스스로를 세뇌시킨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정신. 프리허그 아토피정신이다. 이것이 너무 강한 표현이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아토피쯤 별 일 아니야, 치료하면 되잖아“
2. 현재 있는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치료한다.
가끔 아토피치료를 위해 시골이나 외국에 나가서 살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 환경적인 여건상 도시보다는 시골이, 주변 사람의 시선을 항상 인식해야하는 국내보다는 국외가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여건이 가능하다면 시행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이고, 내 몸의 건강함이다. 시골이나 외국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생활이 더 불규칙, 불량해진다면, 아무리 깨끗한 환경이라도 효과가 없다. 외국 유학시 아토피가 더 심해진 경우도 많이 보았고, 유학 후 다시 국내에 복귀했을 때 아토피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 또한 많이 보게 된다. 어차피 평생 혼자 산에 들어가서 살 것이 아니라면 지금의 환경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휴직이나 휴업 또한 마찬가지이다. 도피의 심리로는 절대로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나중에 본인이 단단히 발을 디디고 설 땅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지금 서 있는 곳이 진흙땅이라고 함부로 버리고 떠난다고, 단단한 땅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3. 대신 치료를 시작하면 최대한 치료에 집중한다.
세상의 이치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을 수는 없다. 양손에 떡을 든 순간, 두 떡 모두 놓치게 된다. 따라서 지금의 여건에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최대한 치료에 집중한다. 그 기준은 아토피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고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한의원에서 정해주는 기준은 반드시 충실하게 지켜야 한다.
4. 중요한 것은 의지(confidence)와 자기조절(self-control) 능력이다.
아래는 아토피 치료기관인 프리허그한의원에서 제시하는 아토피 생활관리법이다. 1) 자신이 먹는 식단을 작성하고, 스스로 음식관리를 실천한다. 2) 항상 50번 이상 꼭꼭 씹어먹고 소식한다. 3) 밤 8시 이후 야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4) 12시 이전에 수면에 든다. 5) 하루 30분 이상 반드시 걷는다. 사실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무척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치료와 관리에 있어서는 항상 원칙과 기준을 고수해야한다. 절대 가려움과 열감에, 아토피라는 몸의 환경에 익숙해지지 않아야 한다. 느슨한 타협과 용인은 평생 아토피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
쉽지만 어려운 생활 수칙들이지만, 아는 만큼 실천하는 ‘지행합일’ 정신을 항상 기억하라. 죽지 않고 살아갈 의지, 죽을 용기 반 정도의 의지만 낸다면 할 수 있다. 휴학과 휴직, 이사와 이민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고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 “ 죽을 만큼 괴롭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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