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난히도 심하고 길었던 무더위에 아토피 환자들은 다들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더위도 지나고 어느새 완연한 가을 날씨가 되었다.
아침, 저녁에는 이제 제법 선선하고 쌀쌀하기까지 하다.
이번주는 민족의 명절 추석이 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척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인다.
하지만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추석이 꼭 반갑지만은 않다. 바로 스트레스와 음식 때문이다.
친척 누구는 대기업에 들어갔다던데...
아직도 취업 못해서 놀고 있니?
애인은 있니? 결혼은 언제 하니?
연봉은 얼마 받니?
아이는 언제 가질래? 빨리 낳아야지?
모의고사는 몇 점이니?
어중간한 대학 가려면 기술이나 배워라
추석이 되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대부분 명절이 되면 듣기 싫은 말 설문조사에서 1순위를 차지하는 질문들이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사실 명절이 되면 즐겁기도 하면서 또한 불가피하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아토피 환자들은 피부 증상만으로도 항상 긴장되어 있고 예민한 상태라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 훨씬 더 취약하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는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여
염증반응이 더 쉽게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 분들 중에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명절을 지내러 가기보다 그냥 집에서 지낸다는 분들도 있다.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인정하고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집에 와서는 충분히 쉬어주고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명절 증후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한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을 통해 뇌에 충분한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게 되면, 기분 또한 상쾌해진다.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스트레스 못지 않게 추석을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추석 때 쓰이는 제사음식은 대부분 기름을 많이 사용하여 부침개의 형태로 만들거나
소고기, 닭고기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들은 소화기 내에서 많은 열과 독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아토피 환자들의 증상을 아주 쉽게 악화시킨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 보면
평소에는 잘 지켜지던 식습관마저 무너진다.
대부분 과식으로 인해 식체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식체는 감기, 장염과 함께 아토피 증상을 갑자기 심하게 악화시키는 3대 병증 중에 하나이다.
프리허그 노트(식단) 작성하기, 50번씩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 습관 만들기,
8시 이후에는 야식 금지하기, 아토피 환자들에게 수없이 말하는 아토피 졸업의 원칙이다.
아토피의 근본 원인인 열과 독소는 음식에서부터 가장 많이 생겨난다.
추석이라 이러한 식습관들을 등한시 하게 되면 내 아토피 증상도 악화되고,
다시 식습관을 원래대로 돌이켜 놓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아토피 완치의 소원을 빌어보길 바란다.
아토피는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아토피 졸업의 원칙을 잘 실천하면 분명히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와 함게 올바른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하여 아토피 증상의 악화 없이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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