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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아토피피부염의 원인과 치료
최근 한의원에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중고등학생 아토피 환자들의 내원이 많아졌다. 유소아기때 시작된 아토피가 사춘기가 지나면서도 치유되지 않은 아토피 환자부터, 어렸을 때는 아토피가 없다가 혹은 아토피가 거의 완화되었다가도 사춘기 이후에 다시 아토피가 심하게 악화되어 내원한 케이스까지, 다양한 학생 아토피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만나게 된다.
얼마 전 한의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 지욱(가명)이는 3세 때부터 시작된 아토피로 오랫동안 힘들어하고 있었다. 스테로이드 처방인 내복약과 연고를 오랫동안 사용했고, 이전에 한의원 치료도 받아본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토피피부염은 끊임없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지욱이를 괴롭혔다.
특히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목과 팔, 다리, 등까지 여기저기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인해 지욱이는 공부에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
또한 잠을 자려고 누워도 최소 30분 이상은 가려운 부위를 긁느라 쉽게 잠이 오지 않았고, 겨우 잠에 들어도 무의식중에 여기저기를 긁는 통에 숙면에 들지 못한 터라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몸은 천근만근이요, 수업 중에도 수시로 꾸벅꾸벅 졸기가 일쑤였다. 어렸을 때부터 깊은 수면을 못 취한 탓인지 성장 또한 충분하지 않아 지욱이의 키는 또래보다 다소 작은 편이었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수면 방해, 그로 인한 학습장애, 나아가 성장부진까지 초래하는 아토피피부염의 폐해는 단순히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반하는 피부 증상을 넘어서는 그 이상이다.
무엇보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한 번도 다른 친구들처럼 깨끗한 피부를 가진 적이 없었다는 지욱이의 말이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우정을 쌓아야 할 나이에, 가뜩이나 내성적인 지욱이는 아토피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졌다.
부모님의 걱정스런 시선도 고맙기보다는 어느 순간 부담으로 느껴졌고, 엄마의 잔소리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어렸을 때는 누구보다 밝고 잘 웃고 명랑하던 지욱이였는데, 크면서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표정도 어두워지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이는 비단 지욱이 만의 사례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이런 지욱이의 사례가 분명 남 일 같지 않을 것이다.
청소년기의 아토피피부염은 수면방해 및 학습장애, 성장부진,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 내성적이고 자폐적인 성향의 극대화와 함께 가족 간의 불화까지 가져올 수 있는 달갑지 않은 종합선물세트이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풀려고 하면,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꼬이기만 하는 매듭과 같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세포기능 이상으로 인한 열과 독소의 과잉이다. 청소년기에 악화되는 아토피피부염의 유발 요인은 크게 스트레스와 음식을 꼽을 수 있다. 이전과 달리 성적과 학업에 대한 지나친 열풍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이미 어른에 못지않은 심한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의 불균형 또한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한의원을 찾은 청소년 아토피 환자들 중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토피가 심해지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럴 경우에 봄이 되면서 온도가 올라가고 체내 열이 증가하여 아토피가 악화되는 열성아토피의 계절적인 악화 요인 뿐 아니라, 새 학기가 시작되는 데 따른 심리적인 스트레스 증가 요인도 잘 살펴야 한다.
사춘기는 그 어느 때보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시기이다. 특히나 2차성징과 관련된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분비 과다로 인해 전신 세포 및 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열과 독소에 대한 증가 또한 이루어지는데, 아토피가 있는 경우 땀이나 소변, 대변 등으로의 열과 독소의 배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로 열과 독소가 정체되어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예전과 달리 성적지상주의 풍조로 인해 학업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늦은 수면 시간, 운동 부족 등의 생활 습관은 열과 독소를 과잉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또한 치킨 피자 등의 고열량식, 과자 초코렛 탄산음료 등의 군것질하는 습관,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고자 하는 식탐의 과도한 증가 및 과식 폭식의 경향성도 가장 큰 문제이다.
특히나 아토피가 있는 청소년이 주의해야 할 것은 늦은 귀가 후 반복된 야식 습관이다. 야식은 소화기와 간에 부담을 주고 체내 열과 독소를 과잉 유발시키며, 수면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가장 좋지 않은 식습관 중의 하나이다.
지욱이의 경우에도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항상 10시, 11시 이후 야식하는 습관이 1년이상 지속되면서, 체중 증가와 함께 체내 열과 독소도 과잉된 상태였는데, 부모님과 본인 모두 야식이 아토피를 악화시킨 주된 원인이라는 것에 매우 놀라워했다.
그 외 지욱이의 아토피가 악화 원인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함께 열심히 치료해보자고 이야기하니 본인도 이번 기회에 아토피 완치를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의지를 낸다. 한약복용과 침치료, 외용제 사용 등 한의원 치료와 병행하여, 제일 우선적으로 습관화된 야식부터 끊고 음식관리를 통해 그 동안 증가한 체중감량까지도 목표로 하여 치료를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지욱이와 같이 청소년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친구들을 위한 청소년 아토피 실천법 10계명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밤 8시 이후 야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정 배가 고프면 간단하게 효소 정도만 먹되,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더 좋다. 2.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가능하다면 급식 대신 도시락을 준비해먹는다. 3. 아침식사는 간단하게라도 꼭 먹도록 한다. 4. 50번 이상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도록 하고 소식하는 습관을 가진다. 5. 현재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라면 체중감량이 꼭 필요하다. 6. 자신이 먹고 있는 식단표를 매일 작성한다. (음식의 종류와 양 체크) 7. 아토피 체질 개선에 좋은 허그쥬스는 하루 2-3잔 복용한다. 8.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매일 한다. (열이 많다면 격한 운동은 당분간 피한다.) 9. 주말에는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거나 취미 활동을 해서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10. 밤 12시 이전에는 가급적 수면에 들도록 하고, 6시간 이상 자도록 한다.
쉽지만 어려운 청소년 아토피 생활개선 10계명을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잘 실천한다면, 지긋지긋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물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다시 되찾을 수 있고, 성장 발달과 성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 또한 충분히 잡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앞으로 아토피 치료와 생활 관리를 통해 밝고 건강해질 지욱이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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